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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계 찬 오지환, 골든글러브로 '우승시즌' 마무리…오스틴 최다 득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금빛 시계를 찬 오지환(33·LG 트윈스)이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으면서 '우승 시즌'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오지환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291표 중 154표(52.9%)를 얻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오지환이 11일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오지환이 11일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오지환은 수상 후 "202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어주신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차명석 단장님, 코치님들, 프런트 직원분들 등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가 내게는 최고의 한 해인 것 같다. LG 팬분들이 10개 구단 팬 중 최고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오지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마무리다. 2029년까지 LG와 장기계약한 오지환은 올해 LG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면서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역전 결승 홈런 포함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故) 구본무 그룹 선대회장이 한국시리즈 MVP 선물로 남긴 롤렉스 시계도 손에 넣었다.

오지환은 "선대회장님의 유품인 이 시계는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할 것 같다"며 구단에 기증했다. 구광모 LG 구단주는 그 마음에 보답하는 의미로 오지환에게 더 비싼 새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오지환의 손목에선 바로 그 시계가 금빛으로 반짝였다. 그는 "주변에서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놔두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부담스러워도 늘 차고 다닌다"며 쑥스러워했다. 그 시계는 결국 오지환에게 황금빛 기운을 불러온 '행운의 아이템'이 됐다.

유격수 부분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오지환과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타격 성적도 박빙이었고, 올해 유격수 부문 KBO 수비상도 공동 수상한 라이벌이었다. 결과를 쉽게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투표인단은 결국 LG의 우승 숙원을 푼 베테랑 오지환의 손을 들어줬다. 오지환의 득표 수는 박찬호(120표)보다 34표 더 많았다. 오지환은 "29년 만에 우승을 했으니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하겠다. 내년에도 우승해서 'LG 왕조'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가 11일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양의지가 11일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1루수 부문에서 총 투표수의 93.1%에 달하는 271표를 얻어 올해 최다 득표와 득표율 수상자가 됐다. 투수 부문 수상자인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가 267표(91.8%)로 그 뒤를 이었다.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214표(73.5%)의 지지 속에 '우승 포수' 박동원(LG·63표)을 제치고 개인 9번째(포수 8회, 지명타자 1회)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양의지는 현 소속팀 감독인 이승엽(10회)에 이어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또 김동수(7회)를 넘어 역대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2루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고, 홈런·타점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외야수 부문에선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건우는 데뷔 15년 만에 처음 수상하는 감격을 맛봤다. 내로라하는 베테랑 타자들이 경쟁한 지명타자 부문은 올 시즌 타격왕 손아섭(NC)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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