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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행동 보이겠다" 사퇴 요구 일축…공관위 김황식∙김병준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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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ㆍ친윤 험지 출마론’ 등을 담은 ‘인요한 혁신위’의 최종 보고에 대해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우리 당 당헌ㆍ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당 구성원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의 공식 기구를 통해 혁신안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라면서도 “당내 일각의 김 대표 사퇴 요구는 일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추후 (불출마 등에 대한) 김 대표의 대응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與공관위원장 18일 전후 지명…김황식ㆍ김병준 등 거론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 조기 해산에 따른 당 공관위 출범은 이달 중순이 유력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오는 28일 동시 처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당 안팎에선 공관위 출범이 다소 늦춰질 거란 전망도 나왔다. 공관위 출범으로 공천 컷오프가 예상되는 현역 의원이 특검법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공관위 출범 지연은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며 “김 대표가 예정대로 이달 중순 공관위원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관위원장 지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이후인 오는 18일 전후가 유력하다”며 “김 대표는 비공개 면담 등을 통해 복수의 공관위원장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보수진영의 원로로 꼽히는 김황식 전 총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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