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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韓이 주도"…조정사무소 개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해 국제적 방역 공조를 지원할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이하 GHSA)의 조정사무소가 한국에 설치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오는 11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GHS 조정사무소를 개소한다고 10일 밝혔다. GHSA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 등으로 인한 국가 보건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지난 2014년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GHS 조정사무소의 소재지가 한국으로 결정된 데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었던 3T(Test·Trace·Treat) 전략으로 피해 규모를 줄인 'K-방역'의 위상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GHS 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하는 '신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GHSA 선도그룹 중 하나인 한국에 조정사무소를 설립하여, 기술 및 다(多)부문 조정 개선, 회원 간 모범 사례·교훈 공유 촉진, 그리고 행동계획의 기술적인 업무 지지를 포함해 다른 회원국들과 협력해 지역·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GHS 조정사무소는 일종의 사무국으로서 주도적으로 GHSA 활동을 지원하고, 각 국가와 국제기구 간 정보 교류와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는다. GHSA 회의가 원활하게 개최되고 활동 결과물이 효율적으로 공유·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GHSA 활동에 있어 분야별 전문가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소개·제공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GHS 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한다는 것은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인정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책무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보건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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