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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상에 '온라인 망명' 꼼수 떴다…이들이 몰려간 나라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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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사진 셔터스톡

유튜브 프리미엄. 사진 셔터스톡

유튜브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이용료를 43%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로 우회 가입하려는 '온라인 망명자'들이 늘고 있다.

8일 유튜브는 공지를 통해 "우수한 서비스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월 1만49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가격은 1만450원으로 42.6% 오른 것이다. 2020년 9월 가격 인상 이후에도 8690원에 이용 중이던 초기 가입자들의 멤버십 가격은 71.5% 인상되는 셈이다.

유튜브 측은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경은 심사숙고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독을 해지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가로 '온라인 망명'하겠다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서 우회 가입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인도 국민 늘겠다", "국적 추천해주세요", "난 튀르키예인이었는데, 국적 변경해야 할 듯", "명예 이민을 고려해 봐야 하나요", "이집트로 도망쳐야겠네", "나는 오늘부터 아르헨티나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는 국가별로 가격이 다르다. 인도의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제는 월 129루피이고, 가족 계정 요금제는 월 189루피다. 한화로 약 2000~3000원대다. 이달 들어 가격이 오른 튀르키예의 경우 57.99~115.99리라로 약 2000~5000원대다. 최근 프리미엄 구독료를 두 배가량 인상한 아르헨티나는 869~1569페소로, 약 3000~6000원대다. 이들 국가는 모두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망명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를 시도했다가 막히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이 알려진 인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외에 우크라이나, 이집트, 필리핀 등으로 우회를 시도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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