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와 이정환, 김비오, 재미교포 한승수가 골프 엘도라도 LIV로 가는 첫 관문을 넘었다.
한승수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LIV 골프 프로모션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를 친 케리 마운트캐슬에 두 타 차 2위다.
이 대회는 상위 3명에게 내년 LIV 골프 출전권을 준다. 4라운드 대회인데 컷이 2번 있다.
1라운드는 60명이 참가해 공동 20위까지 추린다. 2라운드는 1차 컷 통과자 20여명과 1라운드 면제 선수 13명이 참가해 20명을 뽑는다. 최종일은 36홀 경기로 마지막 남은 20여명 중 상위 3명에게 내년 LIV 골프 출전권을 준다.
골프는 4라운드 72홀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이 대회는 1, 2라운드에 모두 컷이 있기 때문에 육상 단거리 비슷하다. 첫날 실력발휘를 못하면 탈락이다. 선수들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한승수는 첫 조로 경기했다. 첫 홀 약 열 발자국 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다. 2번 홀에서는 파 퍼트 거리가 10걸음이 남았다. 보기를 했다면 2번 홀까지 2오버파로 사실상 통과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 먼 거리 퍼트를 넣고 살아났다. 한승수는 이후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하나를 더해 합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환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다. 이정환은 “오늘 드라이버샷이 좋았다. 페어웨이를 놓친 게 두 번뿐인 것 같았다”고 했다. 이정환의 별명은 아이언맨이다. 아이언을 잘 치기 때문이다. 이정환은 “드라이버까지 잘 되니 보기를 할 일이 없었다”고 했다.
올 시즌 KPGA 대상 수상자인 함정우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다. 함정우는 “다 잘 됐다. 보기가 없어 만족한 라운드”라고 했다.
김비오는 첫 홀 30㎝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보기와 버디를 반복해 탈락위기에 몰렸다가 마지막 홀 버디로 2언더파 공동 18위로 통과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성적을 지우고 원점에서 경기한다.
올 시즌 3승을 한 고군택, 2승을 한 정찬민, 엄재웅, 이태희, 문경준 등은 탈락했다.
아부다비=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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