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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대어 존 람, LIV골프로 이적...이적료 7896억원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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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이 LIV 골프 모자와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존 람이 LIV 골프 모자와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IV 골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주축 선수인 존 람(스페인)이 사우디 후원의 LIV 골프로 배를 갈아탄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올해 마스터스를 비롯해 4승을 거뒀고 2023년 올해의 선수가 유력한 존 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골프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6억 달러(7896억원), 절반은 계약과 동시에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3위인 람은 2021년 US 오픈을 포함 PGA 투어 11승, DP 월드 투어 10승을 거뒀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등과 달리 20대라는 점에서 PGA 투어의 손실은 크다.

람은 미국 골프 기자들과 긴급 화상통화를 통해 이를 확인했고 LIV 커미셔너인 그레그 노먼과 함께 LIV 옷과 모자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모든 결정에는 찬반이 있겠지만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최선이라고 믿는다.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 소셜미디어나 미디어의 부정적 반응은 감수하겠다”고 했다.

ESPN은 람이 자신의 팀을 갖게 될 것이며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람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라이더컵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라이더컵 유럽 팀을 관할하는 DP월드투어는 LIV 골프 선수 출전을 막았다. 그러나 람은 로리 매킬로이와 더불어 유럽팀이 뺄 수 없는 에이스다. 그는 “앞으로도 라이더컵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전 LIV의 샷건과 사흘 경기 방식을 비난했던 람은 “지난 2년 동안 골프는 많이 변했고 나도 그렇다. LIV 골프의 성장과 진화와 혁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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