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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7년 만에 세대교체…오너 일가 앞세워 ‘책임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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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창원(左), 최윤정(右)

최창원(左), 최윤정(右)

SK그룹이 50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 쇄신’에 나섰다. 2016년 이후 7년 만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다. 동시에 오너 일가를 중용하는 책임 경영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는 7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신임 의장에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선임했다. 수펙스는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의장은 ‘그룹 2인자’로 여겨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2017년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맡아 그룹 내 케미컬·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사업 기획과 재편,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故) 최종건 창업 회장의 3남으로, 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 프로그램의 장원 감으로 얘기될 만큼 어려서부터 주목받았다. 최 회장이 최근 “빠르게, 확실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돌연사)’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오너경영인을 구심점 삼아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부사장급(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최연소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60대에서 50대로 대거 교체됐다. 그룹 지주사인 SK㈜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은 이용욱(56) SK㈜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는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 SK온은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이끈다.  〈중앙일보 디지털 기사 12월 5일〉

조대식 수펙스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 4인방’인 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거나 자리를 옮긴다.

현 부회장단의 평균 나이는 61.2세다. 지난 2016년 선임됐을 당시엔 이들이 50대의 신진 세력이었지만 7년이 지나면서 2선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새로운 경영진, 젊은 경영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이날 82명의 신규 임원 명단도 발표했다. 규모는 지난해 145명의 절반 수준으로, SK 측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임원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만 48.5세, 여성은 8명으로 집계됐다.

조직 개편의 핵심도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SK는 그간 수펙스와 SK㈜로 흩어져 있던 투자 기능을 모두 SK㈜로 이관하고, 수펙스 소속이던 미국·중국·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옮긴다. 다음은 주요 승진·보직 임원 명단.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위원장 지동섭 정재헌 ▶부사장 서은규 차국철 ◆SK㈜ ▶사장 장용호 ◆SK㈜ C&C ▶부사장 황민정 이진우 김효욱 안성진 백석흠 김용신 손영윤 방수인 한세현 오재원 박종오 ◆SK㈜ 머티리얼즈 ▶사장 김양택 ▶부사장 한만재 양승원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부사장 박성범 임종섭 배기락 ◆SK에너지 ▶사장 오종훈 ▶부사장 김선일 ◆SK온 ▶사장 이석희 ▶부사장 손정삼 최상규 이경민 ◆SK엔무브 ▶사장 김원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장호준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노상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부사장 이상준 ◆SK어스온 ▶부사장 지용민 ◆SK하이닉스 ▶사장 김주선 ▶부사장 강지호 권언오 김기태 손호영 이동훈 이일훈 이재연 이주영 이현철 조성봉 최재건 황중일 ▶연구위원 김수길 김승범 김태균 김희상 오해순 임기빈 ◆SK텔레콤 ▶사장 정재헌 ▶부사장 조현덕 이재신 유철준 채영훈 송정범 김구영 김재석 김명국 홍선기 이현우 박규현 황재만 이혜연 김성진 김호근 ◆SKTA ▶대표 이재준 ◆SK스퀘어 ▶부사장 구자성 박태영 이지은 박서하 김교수 ◆인크로스 ▶대표 손윤정 ◆SK E&S ▶부사장 박성준 김대진 임소옥 전종영 김민호 나경원 ◆파주에너지서비스 ▶대표 윤정원 ◆부산정관에너지 ▶대표 박재덕 ◆전남도시가스 ▶대표 구자성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 박병혁 ◆SK가스 ▶부사장 이학철 김준형 ◆SK어드밴스드 ▶대표 김철진 ◆SK네트웍스 ▶실장 황용민 ◆엔코아 ▶대표 명재호 ◆SK실트론 ▶사장 이용욱 ▶부사장 김자영 이치복 ◆SKC ▶부사장 유지한 이현아 ◆SK넥실리스 ▶사장 류광민 ▶부사장 정혜연 전검배 ◆에코밴스 ▶부사장 최달병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최두환 ◆SK케미칼 ▶부사장 남성현 김현동 문정현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김준모 ◆SK바이오팜 ▶부사장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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