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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낮 16도, 11일엔 "호우특보"…오락가락 '12월의 봄'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인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반팔을 입은 학생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인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반팔을 입은 학생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7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주말까지 봄 수준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설(大雪)인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1.4도로 전날(8.7도)보다 3도 가까이 높았다. 대설은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절기를 말한다. 제주는 17.1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10도를 웃돌았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8일에는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낮 기온이 16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따뜻한 날이 될 전망이다. 경북 경주는 21도, 제주는 22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 지방은 20도 안팎의 낮 기온을 보이겠고, 일부 지역은 12월 기온 기록을 경신해 역대 12월 중에서 가장 따뜻한 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강한 남서풍 타고 따뜻한 공기 유입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인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시민이 외투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상 대설인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시민이 외투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초겨울인데도 기온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건 강한 남서풍을 타고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층의 찬 공기는 동서 흐름에 막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특히 8일부터 9일 사이에는 남고 북저 형태의 기압 배치로 인해서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 유입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승온(온도 상승)이 되는 과정까지 생기기 때문에 동해안 쪽을 중심으로도 고온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따뜻한 봄 날씨는 주말인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일요일인 10일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주말이 지나고 11일에는 저기압이 남부 지방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과 인접하거나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남부와 제주, 동해안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또, 저기압의 뒤를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 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올가을 역대 세 번째로 따뜻했다…겨울은?

한반도의 기온을 높이는 따뜻한 남서풍의 기세는 올가을에 특히 두드러졌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5.1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초가을인 9월 평균기온은 역대 1위인 22.6도였다. 동중국해상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초가을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늦가을에는 기온 변동이 매우 커 기후변화를 실감한 가을철이었다”고 말했다.

12월 중순인 다음 주까지도 전국적으로 평년을 웃도는 영상권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추위와 함께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초겨울 기온 변동폭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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