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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3.7% 줄고 부채 0.2% 늘었다…부동산 침체가 부른 충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월 26일 양도세 상담 문구가 적힌 서울 잠실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6일 양도세 상담 문구가 적힌 서울 잠실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이 5억27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반면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늘었다.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하락했다. 전년 대비 가구 평균 자산액이 하락한 것은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가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가구의 자산에서 가구의 부채를 뺀 평균 순자산 역시 4억3540만원으로 4.5% 줄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구체적으로 가구 평균 금융 자산은 3.8% 늘어나며 1억2587만원이 됐다. 하지만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은 지난해보다 5.9% 떨어지며 4억19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가구는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가구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전체 자산으로 금융자산이 23.9%, 실물자산이 76.1%를 차지한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 주된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 응답은 50.4%로 는 반면, '부동산 구입'은 23.9%로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실물자산 추이가 이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빠르게 증가한 이후, 주택가격 하향 안정화 전환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부채 9186만원, 전년 대비 0.2%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 금융부채는 9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지만, 임대보증금은 3100원으로 14.2% 늘었다.

연령대별 평균 부채는 40대 가구주가 1억317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가구주는 1억77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소득 분위별로 올해 하위 20%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소득 하위 20%의 평균 부채는 지난해 1633만원에서 2004만원으로 늘면서 22.7%로 가장 크게 늘었다. 소득 하위 20% 부채는 지난해에는 2.2% 감소한 바 있다. 반면 상위 20%의 평균 부채 규모는 0.4% 늘었고, 2분위와 3분위에서는 각각 3.7%, 3.0%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구입 등을 통한 대출이 많았다면, 올해는 저소득층에서 대출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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