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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냅킨 오리고 붙여 ‘아트’ 해볼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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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쉽게 접할 수 있는 냅킨으로 공예를 해봤습니다.

냅킨으로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 불어넣기

안수민(왼쪽)·손서영 학생기자가 사용하지 않는 청색 프라이팬에 예쁜 그림이 그려진 수제냅킨을 붙여 냅킨아트 공예품을 만들었다.

안수민(왼쪽)·손서영 학생기자가 사용하지 않는 청색 프라이팬에 예쁜 그림이 그려진 수제냅킨을 붙여 냅킨아트 공예품을 만들었다.

주로 식사 때 흘린 음식물을 처리하거나 입 주변을 닦는 데 쓰는 냅킨. 그런 냅킨으로 공예를 할 수 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냅킨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그림만 잘라 목재·유리·금속·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물건에 붙이는 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냅킨아트’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냅킨아트를 제대로 알기 위해 서울 은평구에 있는 차도아수제냅킨아트를 방문해 공방 운영자 겸 한국예술공예개발원 냅킨아트 분과장인 윤영심 작가를 만났다.

냅킨아트의 기원은 17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데쿠파주(Decoupage)’에서 찾을 수 있다. ‘오려내기’란 의미의 데쿠파주는 칠기(옻칠한 공예품) 장인들이 궁전·교회·성당·성(城) 등에 있는 명화를 종이에 복사하고 오려내 가구에 붙여 만들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민들이 비싼 종이 대신 저렴한 냅킨에 그려진 그림을 사용하면서 냅킨아트가 탄생했다. 데쿠파주와 냅킨아트는 유럽은 물론 미국·아시아에도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각각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들어왔다.

윤영심 작가가 꽃 그림의 냅킨을 활용해 만든 시계(왼쪽)와 3D 입체 기법으로 해바라기 냅킨 장식을 단 액자.

윤영심 작가가 꽃 그림의 냅킨을 활용해 만든 시계(왼쪽)와 3D 입체 기법으로 해바라기 냅킨 장식을 단 액자.

윤 작가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단단하고 두꺼운 데쿠파주 종이와 가볍고 얇은 냅킨아트용 냅킨을 보여줬다. “데쿠파주 종이를 붙이려면 물에 담가 불린 뒤 그림만 사용할 수 있게 겹친 면을 여러 장 벗겨야 해요. 목재·유리 등에 붙일 때는 경계선이 튀지 않도록 사포로 밀어야 하죠. 이런 작업만 해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반면 냅킨은 얇고 다양한 소재에 붙여도 경계선이 덜 튀고, 작업 시간도 데쿠파주보다 짧죠.” 온라인이나 남대문미술용품상가 등에서 다양한 냅킨아트용 냅킨과 관련 공예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보통 가로세로 15cm 냅킨이 많은데요. 냅킨아트를 하고 싶은 소재와 냅킨의 크기가 서로 안 맞을 수 있어 먼저 소재를 구하고, 그 크기에 맞는 냅킨과 그림을 고르면 돼요.”

냅킨아트 기법 중 하나인 ‘스펀지 기법’은 냅킨 크기보다 큰 소재를 사용하거나 냅킨을 붙일 때 생기는 경계를 없애기 위해 스펀지로 배경색을 연장하는 기법이다. 크랙(균열) 무늬를 만드는 ‘크랙 기법’은 냅킨을 붙이기 전 단계에서, 퀵 크랙제(데코 크랙 미디엄)를 발라 바로 무늬가 나오게 하는 ‘퀵 크랙 기법’과 도자기 크랙제를 바르고 5~6시간 건조해 입체감 있는 무늬를 만드는 ‘도자기 크랙 기법’, 냅킨을 붙인 후 앤티크 크랙제를 바르고 3~7일 건조해(크기에 따라 상이) 고전 느낌의 크랙을 만드는 ‘앤티크 크랙 기법’ 등이 있다. ‘3D 입체 기법’은 냅킨 그림을 오려 입체감을 준 뒤 접착제·클레이를 사용해 붙이는 것이고, ‘수제냅킨 기법’은 사진·그림 등을 컴퓨터로 스캔해 냅킨용지에 직접 인쇄해 쓰는 것이다.

냅킨아트용 냅킨은 온라인이나 남대문미술용품상가 등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수제냅킨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활용하면 된다.

냅킨아트용 냅킨은 온라인이나 남대문미술용품상가 등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수제냅킨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활용하면 된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윤 작가가 만든 수제냅킨과 사용하지 않는 청색 프라이팬을 재활용해 기초적인 냅킨아트를 해보기로 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냅킨 가운데 손서영 학생기자는 흰색 바탕에 화분이 놓인 탁자와 옷걸이가 그려진 그림, 안수민 학생기자는 흰색 바탕에 의자에 모자·바구니 등이 걸린 그림을 골랐다. 냅킨은 1장이 여러 겹인데, 그림이 있는 첫 겹만 뜯어내 사용한다. 이외 바탕제(젯소)·아크릴 물감·접착제(데쿠파주 글루 또는 냅킨아트 글루)·마감재(바니쉬)·다용도 실러가 기본 재료다. “소재가 목재인 경우 젯소를 바르기 전 거친 표면을 종이 사포·천 사포 등으로 밀어 부드럽게 다듬어야 해요. 프라이팬 같은 금속이나 유리·플라스틱 등은 물감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벗겨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다용도 실러를 표면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다음 젯소를 소재에 바르는 ‘초벌 작업’을 한다. 젯소는 물감 발색이 잘되게 하고, 공예품을 견고하게 한다. “초벌 작업 전 작업할 곳에 수건이나 비닐을 깔아 젯소가 바닥에 묻는 걸 방지해요. 신문지를 깔면 잉크가 묻을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세요. 공예용 붓이나 스펀지로 프라이팬의 파란 부분이 보이지 않고, 울퉁불퉁 튀어나오지 않게 뒷면 전체에 골고루 펴서 발라줍니다. 끈적임이 강한 젯소는 제품 농도에 따라 물을 조금씩 섞어 바르기 편한 점성이 되도록 해요.”

드라이기로 프라이팬에 바른 젯소를 말리고 있는 안수민 학생기자.

드라이기로 프라이팬에 바른 젯소를 말리고 있는 안수민 학생기자.

초벌 작업을 두세 번 반복해 젯소가 손에 묻지 않도록 드라이기로 잘 말린 뒤 그 위에 흰색 아크릴 물감을 프라이팬 뒷면 전체에 발라준다. 물감 색은 일체감을 주기 위해 냅킨 바탕과 같은 색을 사용하는 게 좋다. 공예용 붓·스펀지로 물감을 고루 바른 뒤 드라이기로 충분히 말려준다. “냅킨은 오려서 사용하는 경우와 전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오릴 때는 가위를 그림에 가까이 대고 자른 뒤, 냅킨을 분리해 그림이 있는 첫 겹만 써요. 전체를 쓸 때는 먼저 냅킨을 첫 겹만 분리하고 소재에 가져다 댑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프라이팬의 원하는 위치에 접착제를 2~3번 정도 펴 바르고, 냅킨 그림만 오리고 분리해 그 위에 살살 붙였다. “냅킨을 붙일 때는 냅킨이 울지 않도록 물티슈나 물을 살짝 묻힌 스펀지로 꾹꾹 누르는데, 너무 세게 힘을 주면 찢어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눌러줍니다. 이번에도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립니다. 젯소·물감·접착제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묻어나올 수 있고, 소재에 잘 고정되지 않아요. 말리는 작업이 계속 되고 오래 걸리지만 제대로 된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선 필요하죠.”

냅킨을 붙일 때 냅킨이 울지 않도록 물을 살짝 묻힌 스펀지로 조심스럽게 눌러준다.

냅킨을 붙일 때 냅킨이 울지 않도록 물을 살짝 묻힌 스펀지로 조심스럽게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공예품을 코팅하는 마감재를 바른다. 마감재를 바르면 기름이나 이물질이 튀어도 물티슈로 닦아내면 깨끗해져 공예품을 오래 쓸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마감재가 바니쉬예요. 무광과 유광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돼요. 마감재는 냅킨 그림 포함 프라이팬 뒷면 전체에 발라줘요. 한 번에 여러 번 바르면 냅킨이 찢어질 수 있으니 한 번 바르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 2~3번 정도 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윤 작가가 준비한 레이스 무늬 스티커와 고양이 펜던트를 프라이팬 손잡이에 붙여 냅킨아트 공예품을 완성했다. 금속인 프라이팬은 수분을 흡수하는 데 시간이 걸려 하루 정도 말려야 냅킨이 찢어지거나 색이 벗겨지지 않는다. “냅킨아트는 만드는 과정이 간단해 남녀노소 접근하기 쉬운 공예예요. 냅킨을 오리고 붙이는 것에 더해 붙인 냅킨 주변에 그림을 그리고 액세서리를 다는 응용 연출도 가능하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뿐만 아니라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해 가방·티슈 케이스·시계·꽃병 등으로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랍니다.”

냅킨아트로 프라이팬 재활용하기

① 그림이 그려진 냅킨과 젯소·아크릴 물감·접착제·마감재·다용도 실러와 가위·붓·스펀지·드라이기 등을 준비한다.

② 프라이팬 뒷면에 붓이나 스펀지를 이용해 다용도 실러·젯소·아크릴 물감을 순서대로 2~3번 골고루 발라준다.

③ 다용도 실러·젯소·아크릴 물감을 바를 때마다 드라이기로 잘 말려 묻어나오지 않게 한다.

④ 그림 테두리를 따라 냅킨을 잘라 그림만 있는 첫 겹만 분리한다.

⑤ 붙일 위치에 붓으로 접착제를 2~3번 펴 바른 뒤 자른 냅킨을 붙이고, 냅킨이 울지 않게 물티슈로 세게 꾹꾹 눌러준다. 이후 드라이기로 말린다.

⑥ 프라이팬 뒷면 전체와 냅킨 위에 마감재를 발라주고 말리는 작업을 2~3번 정도 반복한다.

⑦ 그림을 더 그리거나 액세서리를 붙여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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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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