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금감원,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정보 사전유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금융감독원이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의 주식 공개매수 전 정보를 미리 알고 선행매매를 한 세력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특정 세력의 선행매매한 정황이 있다면 정식 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개매수 공시 전부터 주가는 물론 거래량도 함께 올랐기 때문에 주식을 많이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기간에 특정 계좌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면 사전에 공개매수 정보를 알고, 선행매매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식 조사로 전환할 것이다. 현재는 조사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살펴보는 단계”라고 했다.

앞선 5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조희원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주당 2만원에 20.35~27.32%를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혔다. 조 고문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조씨는 차녀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 주주는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회장(42.03%)이다. 조 고문(18.93%)과 조씨(10.61%)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조 회장에 못 미친다. 하지만 이번 공개 매수에 성공해 조 고문 등이 가진 지분과 합치면 조 회장을 넘어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개매수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한 ‘2차 형제의 난’이란 분석이 많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조 고문 등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선행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달 20일 1만2840원 시작해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4일 1만6820원으로 장을 마치며 30.1% 급등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대량 매집이 공개매수 공시 전 이뤄졌다고 해도 불특정 다수의 계좌가 주식을 산 것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