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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유열 전무 승진해 미래성장 ‘책임’ 맡아…외부 영입도 꾸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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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참석자들이 개관식을 맞아 줄을 가위로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당시 직책). 사진 공동취재단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참석자들이 개관식을 맞아 줄을 가위로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당시 직책). 사진 공동취재단

롯데가 젊어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롯데지주로 옮기고, 전무로 승진하면서 후계 구도를 본격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인재 수혈에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를 한 38개 계열사 중 14개사(37%)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등 변화 폭이 컸다. 그만큼 신 회장의 쇄신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인사 방향은 ▶젊은 리더십으로 교체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여성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사진 롯데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사진 롯데

롯데지주는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신유열 전무가 초대 미래성장실장을 맡는다. 지난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 전무는 1년 만에 다시 전무에 오르며 최근 재계 오너 후계자의 승진 대열에 동참했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무가 그룹 경영에 발을 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케미칼 도쿄지사에서 근무하다가 한국 내 주요 직책을 처음 맡게 돼서다. 그는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와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일본롯데 쪽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부회장. 사진 롯데

이영구 롯데 식품군 부회장. 사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로는 이훈기(56)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롯데렌탈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 5년간 화학군을 이끌어온 김교현(66) 부회장은 이번에 물러났다. 롯데 측은 “화학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에는 노준형(55)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내정됐다.

이영구(61)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유통군 총괄대표는 김상현(60) 부회장이 연임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사장. 사진 롯데

정준호 롯데백화점 사장. 사진 롯데

고수찬(61) 롯데지주경영개선실장(부사장)과 고정욱(57) 롯데지주재무혁신실장(부사장), 정준호(58)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62세)보다 5세 젊어졌다. 정준호 사장은 전반적 유통사업 부진 속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 오픈, 잠실점 프리미엄화에 따른 이미지 개선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세대교체 흐름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우웅조(49) 롯데헬스케어 상무가 대표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40대 CEO는 이원직(46)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정현석(48)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등 3명으로 늘었다.

김소연 롯데AMC 대표 내정자. 사진 롯데

김소연 롯데AMC 대표 내정자. 사진 롯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사에서도 전문가 수혈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공채 순혈주의를 지켜온 롯데는 최근 유통·식품 등 주력 계열사 CEO에 경쟁사나 외국계 기업 출신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장재훈(54)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대표와 박익진(55)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각각 롯데물산 대표, 롯데e커머스(롯데온)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AMC 대표에는 김소연(55) HL리츠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역시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10월에는 한섬·프라다 출신의 신민욱(50) 전무를 롯데GFR 대표로, 삼성 출신의 이돈태(55) 사장을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김소연 롯데AMC 대표 내정에 따라 롯데그룹 여성 CEO는 기존 신민욱 대표, 김혜주(53) 롯데멤버스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이는 2018년 첫 여성 CEO 발탁 이후 최대 규모다. 전체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 7%(47명)에서 올해 8%(54명)으로 늘었다. 다음은 승진 임원 명단.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이영구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고수찬 고정욱 ▶부사장 정호석 노준형 ▶전무 신유열 김승욱 주우현 ▶상무 김재권 김종근 백철수 ▶상무보 강규홍 강병훈 김석철 김수년 박현용 정성윤 정용주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사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상무 김혜라 서용석 이청연 조석민 ▶상무보 김지수 최용현 최우제 최형모 김범창 김종성 이영노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상무 강혜원 김진성 조정욱 ▶상무보 류지호 송양현 윤창국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부사장 박익진 ▶상무 이재훈 추대식 ▶상무보 김대흥
◆롯데홈쇼핑 ▶상무 송재희 정윤상 ▶상무보 이동규 조윤주
◆롯데하이마트 ▶상무 박상윤 윤용오 ▶상무보 김창희 박정환
◆호텔롯데 ▶상무 신인협 이정주 ▶상무보 김현령 안영삼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상무 이정민 이준영 ▶상무보 김원식 ◆호텔롯데 롯데월드 ▶전무 권오상 ▶상무 고정락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상무 홍성준
◆롯데웰푸드 ▶상무 김대원 김덕범 김준연 조경운 황성욱 ▶상무보 구자성 김도형 김재훈 위세량 유경 이기훈 이진수 임석범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윤원주 ▶상무보 정원석
◆롯데칠성음료 ▶전무 나한채 ▶상무 오세록 이종곤 진달래 하용연 ▶상무보 임승석 최준영
◆롯데GRS ▶대표이사 부사장 차우철 ▶상무 이원택 ▶상무보 송진욱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추광식 ▶상무 김두한 ▶상무보 김경래 김남희 최만호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 고두영 ▶상무 박종남 ▶상무보 신현호 오실묵 오혜영 윤성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전무 이원직 ▶상무 하종수 ▶상무보 강주언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상무 우웅조
◆롯데물산 ▶대표이사(내정) 부사장 장재훈 ▶상무 윤재성 ▶상무보 이상훈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내정) 전무 김홍철 ▶상무보 박찬호 손상연 이진형
◆LC USA ▶대표이사(내정) 전무 김진엽
◆씨텍 ▶대표이사(내정) 전무 손태운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전무 최연수 ▶상무 손병삼 ▶상무보 김두섭
◆롯데AMC ▶대표이사(내정) 전무 김소연
◆롯데건설 ▶전무 박영천 ▶상무 신만수 유재용 장지영 ▶상무보 백승엽 성화승 이동진 이동혁 이재영 임웅정 현세인 홍종수 ◆롯데건설 CM사업본부 ▶대표 상무 김진 ▶상무보 류원상
◆롯데네슬레코리아 ▶상무 이창환
◆롯데멤버스 ▶상무보 이대성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곽기섭 김철중 이범희 정종식 조진우 ▶상무보 김상훈 김영현 박정규 이재균 조정훈 김익수 김형주 윤차중 주세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박진현 ▶상무 신승식 신우철 ▶상무보 김재경 박진석 지준호
◆롯데정밀화학 ▶상무 김상원 ▶상무보 박일행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김세용 김훈
◆롯데렌탈 ▶상무 손명정 신상훈 ▶상무보 안성빈 최현우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정석기 ▶상무보 정진영
◆대홍기획 ▶상무 양수경 ▶상무보 이광현
◆롯데컬처웍스 ▶상무 장민호
◆캐논코리아 ▶상무보 정근석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조기영 ▶상무보 안중인
◆롯데문화재단 ▶대표 상무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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