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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 깜짝 발언 "싫었지만 돈 필요했다"…뭔 촬영이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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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휴 그랜트(왼쪽)와 티모시 샬라메. AFP=연합뉴스

배우 휴 그랜트(왼쪽)와 티모시 샬라메. AFP=연합뉴스

영국 유명 배우 휴 그랜트(63)가 할리우드 대작 '웡카'(Wonka)에 출연한 경험을 두고 "너무 싫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그랜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웡카'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 '움파룸파' 역을 맡은 데 대해 "이보다 더 싫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캐릭터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을 다룬 이 영화에서 그랜트는 소인족 움파룸파를 연기했다.

소인족의 몸을 '모션 캡처'(몸과 얼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록해 디지털 캐릭터를 만드는 기법)로 제작해 배우는 카메라와 장비를 계속 부착하고 있어야 했다.

영화 '웡카' 장면. AP=연합뉴스

영화 '웡카' 장면. AP=연합뉴스

그랜트는 이에 대해 "마치 가시 왕관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불편했다"며 "나는 그것 때문에 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몸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지 아닌지 내내 확신할 수 없었고,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결과물을 봤을 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별로"라고 답해 함께 참석한 다른 출연 배우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랜트는 기자회견 후반쯤 "나는 (영화 촬영을) 약간 싫어하지만, 내겐 아이들이 많고 돈이 필요하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막내는 5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영화 촬영에 대해 "꽤 재미있었고, 엉망진창이었고, 새로운 대사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들은 움파룸파의 냉소적이고 심술궂은 캐릭터와 그랜트의 연기가 잘 어울린다며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오는 15일 개봉되며, 할리우드의 신성 티모시 샬라메 주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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