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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엔 선 그은 이준석 "이낙연 싫어할 이유 없다, 긍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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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싫어할 이유는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들에 대해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제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라는 자리의 특성상 정부의 2인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정부의 잘못된 점을 계승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건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여러가지 정책에 있어 신뢰를 못 받은 부분도 있는데, 그런게 만약에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긴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에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결코 지난 대선 경선 결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내의 지분이나 영향력이 이재명 대표보다 못하지 않다”면서 “사사오입, 이런 것만 없었으면 경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표 자신감이 너무 과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서는 “선거 제도가 만약에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가까이 가게 된다면 1, 2, 3번당 정도의 공간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3번당의 공간을 넓게 치자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 ‘윤석열 퇴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송 전 대표가 대통령 퇴진 구호를 내세웠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게 신당의 구호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신당에 대해서는 “(12월)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하고 그 날이 되면 100%”라며 “‘마음을 조금씩 1%씩 올린다’ 이건 방송용 멘트지 실제로 (창당에 대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은 이 전 대표가 앞서 신당 창당을 예고했던 날이다. 이날은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정치권에 첫발을 디딘 날이기도 하다.

지난 4일부터 온라인으로 모집하고 있는 총선 출마 희망자는 이틀 만에 870명 모였다고 했다. 그는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 870명 정도였다”며 “장난으로 넣은 사람들은 다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20~30명 정도는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겠다 그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명단을 추려보면서 그 명단에서만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무슨 TK(대구·경북) 자민련을 선언하지 않는 한 (비대위 체제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김기현 체제로) 이렇게 해서 선거 못 치른다”며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어떤지 아직도 지도부가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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