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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홍일 방통위원장 지명…"세 동생 키워낸 소년가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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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표를 낸 지 닷새만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10월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10월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삶의 경험을 통해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업무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현재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균형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최근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옮겨간 장상윤 전 차관 후임이다.

그는 교육부 내 학교폭력 근절 추진단장과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쳐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지냈다. 김 실장은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폭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당시 중령으로부터 사진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당시 중령으로부터 사진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해군 대령이 임명됐다. 이 후보자는 2002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이다.

김 실장은 “내정자는 지난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6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서 고속정을 지휘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중위였던 이 후보자는 정장인 윤영하 대위가 전사하자 직접 장병들을 이끌었다. 이때 전투 중 포탄에 다리를 맞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충무공무공훈장을 받았다. 이후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뒤 2015년 합동군사대학 해군 작전교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1일에는 대령으로 진급해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근무 중이다.

현역 군인이 국가보훈부 차관에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실장은 “이번 인사는 영웅이 대우를 받는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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