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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오는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날듯...갈등 봉합하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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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는 6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지도부 험지출마’ 등 혁신안을 둘러싼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오는 6일 인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거듭 선을 그으며 뜸을 들이자 혁신위는 오는 7일 이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혁신위 안에서는 김기현 지도부가 안건을 수용하지 않을 시 혁신위를 조기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시간 동안 오찬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오찬이 끝난 후 국회 브리핑에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혁신을 거부하는 듯한 지도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혁신위 본연의 취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김 대표 체제, 또 인 위원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한길로 가고 그것이 혁신위를 출발한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냐”며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0일 내년 총선에서 주류가 희생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하면서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을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각 거절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번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면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정식 기구를 통해 혁신안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절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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