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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 추모 공간 폐쇄…소속사 "어떠한 영리적 의도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아스트로 문빈. 사진 판타지오

아스트로 문빈. 사진 판타지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전남 고창 선운사 내 추모 공간이 팬들의 항의 끝에 결국 폐쇄됐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깊은 논의 끝에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선운사 달의 공간(추모 공간)을 3일 저녁 8시부로 즉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사 달의 공간은 문빈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일 개방됐다. 기존에는 남한산성 인근 사찰 국청사에 추모 공간이 조성됐으나 최근 이전을 결정했다.

판타지오는 "달의 공간을 국청사에서 선운사로 이전하게 된 계기는 동절기 방문객들의 안전 우려와 문빈 군의 영구위패 안치를 위함이었다"며 "국청사가 선운사에 속해 있는 말사인 것이 인연이 되어 선운사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은 판타지오와 선운사 간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며 선운사에서의 문빈 애장품 전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팬들은 "판타지오는 빈이의 추모 공간을 서울에서 4시간 넘게 떨어진 깊은 산속으로 보내면서 그의 생전 애장품을 전시하겠다고 공지했다"며 "판타지오는 선운사라는 절과 올해 9월 업무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을 관광상품으로 전시했다"며 "스물여섯 청년 문빈은 동물원의 동물도 박물관의 전시품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판타지오 측은 이에 대해 "단언컨대 판타지오는 선운사와 그 어떠한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앞으로 사실이 아닌 루머의 배포는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타지오는 "급작스럽게 머물 곳이 필요한 아로하가 있을 수도 있다는 당사의 우려에 선운사 스님들께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투숙할 수 있는 공간과 무료 식사를 제공해주기로 하셨다"며 "당사와 선운사 스님들은 배려 이외의 그 어떠한 영리적 의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 임직원들은 오직 문빈 군을 위하는 마음으로 선운사에 내려가 며칠간 손수 공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문빈 군에 대한 판타지오 임직원의 마음을 부디 거짓으로 왜곡하고 선동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어 "국청사에 달의 공간을 배려해주신 선운사 스님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달의 공간과 관련해 일어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16년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활발하게 활동해온 문빈은 지난 4월 19일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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