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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퇴진당’ 명분·실리 다 얻어…이준석과 연합, 전혀 아냐”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간첩단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간첩단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서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만든다면 명분과 실리를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 간첩단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뿐만 아니라 윤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싸워나가는 모든 세력의 연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을 하거나 연합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 세력이 주도하는 가짜 보수가 아니라 경제를 알고, 세상을 아는 이 전 대표와 같은 합리적 보수와 상생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기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퇴진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제도 개편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그것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또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방탄 정당을 만들려 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현역 의원도 아니고 불체포 특권도 없는데 무슨 방탄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너무 비약적인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지 저는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잘되기를 바라는 입장이고 현행 연동형 제도를 유지한다고 한다면 위성정당 논란을 피할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만드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손모(49)씨 등 3명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손씨 등과 나눈 대화가 문제돼 검찰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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