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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기, 언론 역할 중요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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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일 중국 광저우 제5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 환영 만찬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 왕저 중국연구소 연구원]

2일 중국 광저우 제5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 환영 만찬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 왕저 중국연구소 연구원]

‘미디어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5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가 3일 세계 101개국의 197개 주요 언론매체 대표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광저우 난사에서 개막했다.

‘글로벌 신뢰의 제고, 미디어 발전의 촉진’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개막을 축하했다. 홍 회장은 “세계가 잇따른 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는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펜은 칼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신화사가 주최한 이번 세계미디어정상회의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향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화(傅華) 신화사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어려움에 직면하면 믿음이 황금보다 중요하다”며 “미디어는 시대의 기록자로서 객관적 진실만을 반영하고 가짜 정보에 반대하며 믿을 수 있는 권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현곤 중앙일보 편집인(왼쪽)이 푸화 중국 신화사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고현곤 중앙일보 편집인(왼쪽)이 푸화 중국 신화사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고현곤 중앙일보 편집인은 앞서 2일 푸화 사장과 광저우에서 만나 중앙일보와 신화사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 편집인은 “세계가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수록 한·중은 물론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2006년부터 세 나라의 지도자 30여 명이 한데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던 한·중·일 30인회의 재개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푸 사장은 이에 “친구는 가까이할수록 좋고, 먼 친척은 가까운 친구만 못하다는 중국의 속담이 있다”며 “신화사는 동북아 명인회(30인회의 중국 명칭)를 다시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푸 사장은 이어 “한·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특집을 보도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는 등 양국 간 신뢰를 증진하고 우려를 해소하며 국민의 마음이 통하도록 촉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알렸다.

WMS는 2009년 중국의 신화사 주최로 베이징에서 당시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 토머스 컬리 AP통신 사장, 마크 톰슨 BBC 사장 등 세계 미디어 거물들이 모여 만든 국제 미디어 교류의 플랫폼이다. 현재 미국의 AP, 영국 로이터, 중국 신화사, 러시아 타스, 일본 교도, 프랑스 AFP 통신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3일 개막식에는 수 브룩스 로이터 대표, 미즈타니 도루 교도통신 사장, 미하일 거스만 러시아 타스 부사장, 찬임큰 AP 부사장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등으로 격변에 휩싸인 글로벌 미디어 환경을 진단하고 신뢰에 기반을 둔 미디어의 미래상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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