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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7중 추돌사고…횡설수설 벤츠 운전자, 음주측정도 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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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인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 사진 인천소방본부

지난 2일 인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 사진 인천소방본부

인천에서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한 사고와 관련해 최초 가해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음주측정 거부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A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5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추돌 사고를 내 다른 차량 운전자 B씨(57) 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은 신호 대기 중이던 QM3 차량을 추돌한 뒤 옆 차로에 있던 다른 차량 2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QM3 차량도 사고 충격으로 밀리면서 앞에 있던 차량 3대를 추돌했다.

이번 사고로 다친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질문에도 횡설수설하면서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 거부는 소주 3∼4병을 마신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에서 음주운전을 할 때와 처벌 수위가 비슷하다"며 "A씨에게 이런 점을 알렸으나 계속해 응하지 않아 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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