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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차관 "공공외교 어느 때보다 중요…한미, 허위 정보 함께 맞서야"

중앙일보

입력

"한ㆍ미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외교'가 지금만큼 중요했던 적이 없다. 허위 정보 등 국경을 초월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열린 한국여기자협회 간담회에서 "팬데믹,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관련 이슈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경계를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렌 차관은 이어서 "(공공 외교를 통해) 같은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산적한 도전 앞에서도 고립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며 "그게 교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공공 외교로 도전 함께 맞서야" 

공공외교는 정부 간 소통 및 협상을 일컫는 전통적 의미의 외교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외국 국민과 소통을 통해 자국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 활동을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동맹·우방과의 관계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공공외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알렌 차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를 연이어 방문한다.

알렌 차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외교를 통해 각종 도전에 적응력 있고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미국 정부처럼 큰 조직이 세계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나가려면 공공외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ㆍ미, 한ㆍ미ㆍ일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허위 정보 공동 대응 중요"

알렌 차관은 차세대 교류 프로그램과 지방 정부 단위의 협력 사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와 '한ㆍ미 공공외교 협의'를 열고 차세대 인적교류 강화, 허위 정보 대응,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공공외교 협력을 논의했다. 또 허위정보 유포 등 해외 정보조작 행위 관련 공동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이 한ㆍ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한 모습. 외교부.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홍석인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이 한ㆍ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한 모습. 외교부.

알렌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악의적인 허위정보 유포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가짜 뉴스는 해외에서 악의적 목적으로 조작한 정보와 실제 조작 의도는 없었지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로 나뉠 수 있다"며 "둘을 잘 구분해야 하며 특히 전자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와 관련해 시민들이 더 나은 '정보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디어와 디지털 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허위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알렌 차관은 공공외교를 촉진하는 문화의 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K-컬처는 세계에서 가장 우세한 문화가 됐다"며 "문화를 통해 대화가 시작되고 언어·계층·국경을 초월한 공통점을 찾아내며, 더 나아가 각종 문제의 해결 방안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한국여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주한미국대사관.

9·19 관련 "韓 지지…北 대화 응해야" 

한편 알렌 차관은 자신의 직접적인 담당 분야는 아니지만 최근 한국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와 북한의 합의 전면 파기 선언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알렌 차관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 준수를 중단했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왜 정찰과 감시를 확대해야 하는지 이해한다"며 "더 나아진 정찰과 감시를 하겠다는 (한국의 의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도 지지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국의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국의 감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렌 차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임시 휴전이 7일간 이어졌고 그간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크게 확대됐으며 인질 석방도 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민간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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