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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8대1…박인비 IOC 선수위원 후보 32명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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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박인비

박인비

이제부터 진짜 레이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골프 여제’ 박인비(35·사진)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IOC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인비를 비롯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 3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7월26일~8월11일)에 진행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 1만여 명의 현장 투표를 거쳐 후보자 중 최다득표순 상위 4명이 전 세계 올림피언을 대표할 선수위원 자격을 얻는다.

IOC 선수위원 중 투표를 거치는 선출직 인원은 총 12명이며 임기는 8년이다. 그중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브리타 하이데만(펜싱·독일), 주르터 다니엘(수영·헝가리), 옐레나 이신바예바(육상·러시아) 등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에 당선된 4명의 임기가 내년 파리올림픽에 끝난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및 원로회의 심사, 선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내 후보로 최종 낙점받았다. 진종오(사격)·김연경(배구)·이대훈(태권도)·김소영(배드민턴) 등 쟁쟁한 후보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국제무대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국내 체육계는 유승민 위원의 자리를 박인비가 물려받아 국제 스포츠 외교력을 유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인비는 선수위원 후보자 32명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둬 ‘레전드’로 대접받는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슬램’도 달성했다. 오랜 해외 생활로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미국 ESPN은 IOC 선수위원 후보를 소개하며 박인비와 미국의 여자 육상 영웅 앨리슨 펠릭스를 제목에 포함 시켜 유력 후보자로 분류했다. 200m와 400m가 주 종목인 펠릭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에 이르기까지 4차례 올림픽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육상 레전드다.

이밖에도 아론 실라지(펜싱·헝가리), 마리아나 파혼(사이클·콜롬비아), 발렌트 신코비치(조정·크로아티아), 카헤나 쿤츠(요트·브라질), 셰이크 살라 시세(태권도·코트디부아르), 제시카 폭스(카누·호주)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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