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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측근' 실형에…한동훈 "한국은 뇌물 받으면 감옥 가는 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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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법정구속된 데 대해 “대한민국은 지자체 공직자가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거액의 뇌물과 불법자금을 받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후보추천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내려진 실형 판결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1심 신고가 있었던 울산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장관은 “2020년 1월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와중에 정부가 대검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내가 첫 번째 좌천을 당했던 때인데,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검찰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피고인 15명 중 하명수사 관련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6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한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재수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구체적인 사안에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설전도 계속됐다.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을 겨냥해 “땀 흘려 노동해봤나”라며 공개 비난한 데 대해서는 “저는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지난 20여년간 늘 그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가르치려고 드는 송 전 대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의 유흥업소 출입 이력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유흥업소에 다니느라 돈을 못 모았다는 여당의 문제제기에 송 전 대표는“새천년 NHK(유흥업소)는 선배가 사준 술자리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2000년 새천년 NHK라는 유흥주점에서 386 정치인들과 함께 여성 접대부가 동석한 가운데 술자리를 가졌다가 논란이 됐다.

한 장관은 이를 두고 “5.18 민주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광주NHK 룸싸롱에서 여성 접대원들 불러서 술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한 것, 그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며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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