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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책설 박진 "엑스포 유치 실패, 애석하고 책임감 느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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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한국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들어서는 모습.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들어서는 모습. 뉴스1.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 표차로 유치에 실패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묻자 "민관이 '원 팀'(One Team)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거 판세 분석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박 장관은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박 장관은 조만간 있을 부처 개각에서 유임하는 쪽에 방점이 찍혔지만 엑스포 유치 실패와 맞물려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 거취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뉴스1.

부산 엑스포 유치 사업의 주무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지만, 외교부 또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 교섭 활동을 했다.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박 장관은 올해 이뤄진 거의 모든 양자와 다자 회담 계기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부산을 지지해줄 것을 빠짐 없이 당부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 등 대륙을 돌며 유치 노력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9표를 획득해 119표를 얻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90표 차이로 크게 졌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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