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희룡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 만나고, 한동훈은 오늘 범죄피해자 행사 참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총선 출마가 유력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들의 왕성한 행보에 여권 내부의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야권에선 “세금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원 장관은 28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1시간 동안 만났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7개월 만에 한국주택공사(LH)와 입주자 간 보상안 합의서를 쓰는 자리였는데 장관이 직접 나타났다. 그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고,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도 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원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민심을 따라갈 것이다. 대통령의 뜻은 결국 국민의 뜻으로 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만약 저의 역할이 바뀌게 되더라도 국가와 정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윤심과 여론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도 다양한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현대고 동기인 배우 이정재씨와 식사한 뒤 서로 웃으며 찍은 사진이 관심을 불렀다. 이씨의 연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는 정치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서울행 기차 시간을 3시간 미룬 채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한 지난 17일 대구 방문 등 연이은 지방 일정과 동선은 정치인 팬 미팅을 방불케 했다. 한 장관은 29일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범죄피해자 인권대회 행사에 참석한다. 여권 관계자는 “‘범죄피해자 보호’를 ‘마약과의 전쟁’과 함께 자신의 대표상품으로 굳히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