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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고희진 정관장 감독 "어떻게든 이겨야… 박혜민 스타팅"

중앙일보

입력

여자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2라운드 무승에 그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스타팅에도 변화를 줬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3위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선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5경기를 모두 내줬다.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한 고희진 감독으로서도 물러날 수 없는 곳까지 이르렀다.

고희진 감독은 28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멘털적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 얘기하니 부담스러워한다. 훈련량을 늘렸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할 것 같다. 볼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서 범실이 나오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는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활약을 앞세운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메가가 2라운드 들어선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48.46%였던 공격성공율이 36.74%로 떨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이 합류했지만, 전력 상승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고 감독은 "메가나 지아는 코스를 설명해주기도 했지만, 경기에서 잘 되진 않았다. 배구는 몸으로 하는 거니까, 직접 때리는 연습을 했다.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 한 명이 복귀했다고 해서 30점씩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예전의 기량이 나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1명이 올라오면 1명이 내려가고 있다. 어려움이 있다. 경기가 안 되다 보니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일깨우려 했다"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에게 딱 한마디 했다. '이기고 가자'고 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기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야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했다.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이소영 대신 박혜민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먼저 출전한다. 고희진 감독은 "1라운드 때 좋았던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저런 움직임, 저런 표정이었다. 그 때 그 기억을 다시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 이소영이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돌아왔는데 졌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에이스로서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덜어주려고 한다. 연습 때도 박혜민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 역시 갈 길이 바쁘다. 비시즌에 FA(자유계약선수) 박정아를 영입하고,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야스민 베다르트를 데려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 1승(5패), 2라운드 1승(3패)을 거두면서 최하위(2승 8패)에 머무르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정관장 상대로 13연패를 당하며, 한 번도 못 이겼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나는 경기 자체로만 받아들인다.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 첫 세트에 따라 경기 흐름이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관장은 정호영, 박은진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을 앞세운 높이가 뛰어나다. 트린지 감독은 "세터들이 상대 미들블로커를 보고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패스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공격은 코트 전체를 써야 한다. 뻔한 공격으로 쉬운 플레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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