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현지시간) 막바지 유치 활동을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최후에 끝이 났다는 종이 울릴 때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2개국을 거의 접촉해 왔고,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 아직 투표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역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28일 투표 직전 진행하는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10여년간 이어진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 및 열망,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 엑스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할 것"이라며 "세계인을 향한 한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 득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 PT 연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총리 등 그간 유치 교섭 활동을 전개해 온 정부·재계 인사와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함께해 부산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최종 PT 연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로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2개 국가가 2차 결선 투표로 진출한다.
우리나라는 1차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선으로 진출해 결선에서 이기는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보다 유치전에 늦게 뛰어들어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역 등에 기반해 기본적으로 확보되는 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간 엑스포 개최지 투표 전례를 보면 1차에서 많은 표를 받은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전례를 뒤집고 한국이 2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제치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BIE 내부에서도 "이번 경쟁은 이전과 양상이 다르다. 전무후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최종 결과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29일 0시 이후 새벽 시간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