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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바쁜 해협' 옆에 중국軍 기지?…美의심 키운 사진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대양으로 뻗치려는 중국의 야심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지부티에 해군기지를 만든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로가 지나가는 믈라카 해협에 가까운 캄보디아 리암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중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항공모함까지 입항할 수 있는 해군기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①영국 항모에서 군용 드론 날까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영국 해군 항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처음으로 모하비(Mojave) 단거리 이착륙 드론의 이착함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의 제너럴 아토믹스가 2021년 12월 처음 공개한 모하비는 MQ-1C 그레이 이글의 항속거리 연장형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500피트(약 152m) 정도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다.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서 이함 준비중인 모하비 드론. 영국 해군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서 이함 준비중인 모하비 드론. 영국 해군

모하비는 동체 길이 9m, 날개 길이 17m이며, 1630㎏의 탑재물을 적재할 수 있다.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합성개구레이더(SAR), 신호정보 수집기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은 사출장치나 강제 착함 장치도 없이 날개에 아무것도 달지 않은 상태의 기체 힘만으로 이함과 착함을 실시했다.

영국 해군은 2021년 초반부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두 척에서 다양한 드론을 시험하고 있다. 2023년 9월 7일에는 남서부 콘월 해안 인근에서 육상에서 이륙한 고정익 수송 드론이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갑판에 착륙해 짐을 내린 뒤 다시 육상 기지로 돌아가는 시험을 했다.

시험에 사용된 쌍발 고정익 드론은 영국 회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100㎏의 탑재물을 1000㎞까지 운반할 수 있다. 기체는 자동 조종 시스템이 탑재돼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할 필요가 없다. 영국 해군은 앞으로도 수송과 정찰, 공격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을 시험할 예정이다.

②캄보디아 항구에 눈독을 들이는 중국
중국이 캄보디아 리암에 건설 중인 해군 기지에 대해서 해군 기지로 사용할 것으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중국해와 인도양을 잇는 중추적인 항로인 믈라카 해협 동쪽인 캄보디아에서도 남서부에 있는 리암 해군기지는 지난해 6월 중국의 지원으로 개수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캄보디아 리암 항구 위성 사진. 구글 어스

지난해 12월 19일 캄보디아 리암 항구 위성 사진. 구글 어스

착공식 당시 테아반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캄보디아 헌법에 외국 군사기지를 두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혔지만, 외국의 개발 지원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왕원텐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는 착공식에서 해군 기지 개수는 어떤 제삼자도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양국 군대의 실제적인 협력의 긴밀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대부분 50t 미만의 소형 함정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군에 필요한 규모를 뛰어넘는 대규모 드라이 독이 건설되고 있어, 그 목적에 대해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 관측에서도 항공모함까지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 부두가 건설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그동안 캄보디아 정부는 이 기지를 중국의 지역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등 서방은 이 주장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 미국은 중국이 이 기지를 군사적으로 독점사용할 경우 동남아시아의 안정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기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프놈펜을 방문하는 동안 이런 우려를 언급하면서 중국의 지역 내 군사적 존재가 미칠 잠재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뿔 연안 지역인 지부티에 2017년부터 군사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석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적도기니의 바타, 파키스탄의 과다르 등에 앞으로 2~5년 안에 중국 해군기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③북극 얼음판 하늘에서 날 리퍼 무인기
캐나다군의 제너럴 아토믹스의 MQ-9B 리퍼 도입이 북극 지역에서 운용을 위한 개량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50억 캐나다 달러(미화 36억 달러) 규모의 도입 프로그램에 따라 2025년까지 캐나다 공군이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첫 번째 항공기가 2028년에서야 전달될 예상이다.

북극 지역 운용을 위해 개량될 MQ-9B 리퍼. 제너럴아토믹스

북극 지역 운용을 위해 개량될 MQ-9B 리퍼. 제너럴아토믹스

캐나다 국방부의 안드레-앨 폴린 대변인은 캐나다를 위한 무인항공기 요구사항이 다른 동맹국의 요구사항과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개발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극을 포함한 고위도 지역에서 운용하려면 위성과 항공기 안테나, 이전에 MQ-9에 통합되지 않은 통신 부품을 사용해야 하며, 캐나다 기후 조건에서 맞는 추가적인 시험과 자격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 공군 요구사항에 따른 훈련 솔루션 개발과 감항성 인증도 필요하다.

북극 지역에서 운용하기 위해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를 미 육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긴장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6월 제11 공수사단을 재활성화하면서 알래스카에 있던 제25보병사단 일부의 소속을 변경하는 등 북극 지역에서 충돌에 대비해 이 지역에 군사력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이 지역은 극한의 추위로 일반적인 환경에서 운용하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특수 피복과 장비 등이 필요하다. 제11 공수사단 1여단은 원래 300여 대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갖추고 있었지만, 북극 지역에서 운용에 문제가 많아 공중 강습을 주로 하는 보병 여단으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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