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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동안 사진 찍고 돌아다녔다…국회 몰래 침입한 20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회의사당 본관에 한 20대 남성이 몰래 침입해 심야 시간대까지 내부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경 20대 남성이 국회 본관 아래의 주차장을 통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국회는 국가 안전보장에 중요한 최고 등급의 ‘가급’ 시설로, 일반인이 출입할 때는 검색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뉴스1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뉴스1

주차장에는 본관 안 식당과 연결되는 문이 있는데, 당시 해당 문의 잠금장치가 열려 있어 진입이 가능했다.

남성은 들어간 지 8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1시까지 본관에 머물렀다.

국회 방호과는 이 남성이 빠져나간 뒤 뒤늦게 폐쇄회로(CC)TV로 침입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본관 안에서 국회의원이 회의 등을 여는 2층 회의장, 국민의힘 소회의실, 4층의 행정안전위원회 소회의실 자료실 등 6곳 이상 모든 층을 별다른 제지 없이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국회사무처는 내부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관련자의 미흡한 관리에 대해 현재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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