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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대주주 주식 매각 금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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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중국의 제3 거래소인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 대주주들에게 '주식 매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거래소는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을 사실상 금지하는 새로운 지침을 도입했다.

중국 당국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는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자로 주식 매도 전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소식통들은 베이징 거래소가 이들의 공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주식 매도를 막고 있다면서 이런 지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지침은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의 증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주주들의 매도가 증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라는 것이다.

최근 베이징 증시에 상장한 주식은 당국의 연이은 경기부양책을 호재로 급등하고 있다. 베이징 대표 증시인 50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46% 급등했다.

소식통들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내려진 이 같은 소위 '창구 지침'이 증시 회복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런 지침이 없다면 기관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를 유도해 50지수를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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