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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성' 지드래곤, 한 달 만에 출금 해제…이선균은 연장

중앙일보

입력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출국금지 조치가 한 달 만에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쯤 만료된 권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최근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고, 전날 권씨 측에도 해제 사실을 통보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권씨의 출국금지 해제는 지난달 26일쯤 이후 한 달 만이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 중인 배우 이선균(48)씨의 출국금지는 최근 법무부에 연장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지난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1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1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출국을 금지할 필요가 있으면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담당 수사기관은 연장요청 사유와 연장 예정 기간 등을 적은 출국 금지 연장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야 한다.

경찰 안팎에서는 출국금지 연장과 관련해 권씨와 이씨에 대한 엇갈린 조치를 두고 향후 수사 방향도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두 사람은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씨의 경우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있어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권씨는 추가 소환 없이 검찰에 넘기지 않는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별다른 정황 증거가 없고 마약 투약 혐의 관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이 모두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출국금지 해제 날짜나 해제 여부, 앞으로 수사 방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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