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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사유 넘쳐” “윤 대통령의 하명수사”…제어 안되는 야당 강경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출판기념회가 26일 대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송영길 전 당대표, 황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출판기념회가 26일 대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송영길 전 당대표, 황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인사들이 집결한 26일 황운하 의원 대전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주장이 다시 등장했다. 총선 리스크로 떠오른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중도층 이탈 우려도 커지지만,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이들의 언행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토론에 나선 황 의원은 “한 장관은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친다. 검사의 직접수사권을 축소하란 취지로 법을 개정했는데,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무한대로 늘려놨다”며 “한 장관이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정치 행보에 특수활동비를 쓰느냐 아니냐도 쟁점이 될 수 있다”고 호응했다.

최근 앞다퉈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송영길·추미애 두 전직 대표는 검찰을 성토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나 송영길에 대한 수사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하명수사”라며 “(검찰이) 송영길 지지를 위한 의원 티타임 명단을 재판정에서 흘려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추 전 대표는 “검찰에 막강한 권한을 주고, 법무장관이 징계 청구를 했는데도 대통령이 자르지 못하는 그런 나라는 없다. 쿠데타 일으키라고 제도적으로 인정해준 거나 마찬가지”라며 법무장관 시절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다시 꺼내 검찰을 겨냥했다.

출판기념회 돌출 발언이 잇따르면서 “북콘서트가 민주당의 ‘우범지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과 송 전 대표의 한 장관 ‘어린 ×’ 언급도 출판기념회에서 비롯됐다. 후원금 횡령 혐의로 2심 유죄를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도 출판기념회에서 이해찬 당시 대표가 “우린 다 태웠는데 왜 (회계) 자료를 남겨놨어”라고 했다고 밝혀 논란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거야가 힘자랑하듯 하는 모습은 당에 상당한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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