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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 만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동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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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03면

박진, 왕이, 가미카와.(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진, 왕이, 가미카와.(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국과 일본·중국 등 3국 외교장관이 26일 부산에서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방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26일 부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24일 발표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고 가미카와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이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도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 회동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

최대 관심사는 연내 또는 내년 초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냐다. 한·중·일 3국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상호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를 위해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정상회의 일정표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외교가의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코로나19와 한·일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동 이후 중단된 상태다.

3국 외교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3국 경제 협력 발전 방안은 물론 각종 국제·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북·러 군사 협력 확대 등 북한을 둘러싼 이슈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오전엔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한·중,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불발된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비롯해 양국 간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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