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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살리고 취약·청년층 지원, 보험업계도 ‘ESG·상생’ 바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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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14면

확산되는 상생금융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사회와 지구를 지킬 수도, 망칠 수도 있다.” 지난 2일 ‘가치기반 금융을 위한 글로벌 연맹(GABV) 간담회’에서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상생금융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위주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도 상생금융 동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도 전사적 차원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에 의하면, 국내 11개 상장 보험사 중 절반 이상인 6곳이 통합등급 ‘A’ 등급(우수)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상장 보험사 11곳 중 통합등급 A 등급은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사회 부문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23년 통합등급 A 등급을 획득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곳이다. 부문별로는 사회(S) 부문에서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경(E)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코리안리 등 4곳이 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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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청소년 생명존중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청년 지원사업’에 20년간 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ESG 개념도 낯설었던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온 리딩 기업이다. 2020년 말에는 그룹 금융사와 함께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삼성화재 측은 “2030년까지 ESG투자 규모를 10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한화생명의 사회공헌 핵심 키워드는 환경 보호, 취약계층 지원이다. 연간 임직원 약 2000명이 봉사에 나선다. 올해 한화생명은 매달 임직원 30여 명이 ‘업사이클’ 및 ‘제로웨이스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상일 한화생명 CSR전략팀장은 “한화생명의 봉사활동은 임직원의 지식과 기술을 지역사회에 전달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자원을 순환해 환경을 지키면서 나눔도 실천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평가항목 전 부문 A 등급을 받으며, 3년 연속 종합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손보사 중 중소형사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 전용 특약을 개발했으며, 지난 1분기 10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사회공헌에 70억원 이상을 집행하는 등 사회공헌 기부에 앞장섰다. 현대해상은 올해 ESG평가에서 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한 A+, A등급을 획득해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인권, 안전·보건, 지역 사회 참여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는 최근 경기 악화와 고금리 등으로 취약계층의 고통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짐을 함께 지는 상생금융 개발에도 분주하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업계 1호 상생금융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의 취약계층 지원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상생금융 상품이다. 이 상품은 결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청년들을 위한 목돈 마련 목적의 저축보험으로, 5년간 5%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결혼과 자녀 출산 시에는 최대 2%의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를 위한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부채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기획된 신용생명보험으로,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사이버범죄로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신한라이프, 교보생명도 청년층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21일 신한라이프는 만 19세~39세 청년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 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서약하면 5%, 결혼을 할 경우 5%, 자녀를 출산할 경우 한 명당 5%씩 ‘상생 보너스’를  추가해준다. 교보생명도 내달 1일 청년을 위한 5년 만기 저축보험 출시를 골자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같이 생보사가 취약 계층의 경제·사회적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면, 손보사는 일상에 밀접한 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비롯해,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실손보험 요율 인상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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