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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체감온도 -15도 꽁꽁 언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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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17면

한파 특보가 내려진 24일 방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스1]

한파 특보가 내려진 24일 방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스1]

어제(24일) 갑작스러운 추위에 목도리와 장갑을 꺼내 착용했다면, 오늘(25일)은 더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24일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최대 15도 이상 급락하면서 전국에 기습 한파가 찾아왔고, 25일에는 기온이 이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서쪽에서 영하 40도에 이르는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4도 낮은 영하 3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은 -7.7도까지 내려갔다. 한낮 기온 역시 전국 대부분이 10도를 밑돌면서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았다. 주말인 25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은 -6도까지 내려가겠고, 체감온도는 -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15도까지 내려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파는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2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6~4도이지만, 낮 최고 기온은 5~13도의 분포를 보여 비교적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월요일인 27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 또는 눈이 온 뒤 다시 기온이 급락해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경숙 기후예측과장은 “12월은 온난화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한파가 짧게라도 주기적 또는 일시적으로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파가 닥치면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밤 9시를 기점으로 서울 4개 권역(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전체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한파 대책회의도 열었다.

서울시도 25개 자치구와 함께 24시간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기상 현황이나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련 시설을 관리·확인하면서 한파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령이거나 중증질환이 있는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서울시는 또 연말까지 온열 의자 3433개를 버스 정류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버스 정류장의 81.4%에 온열 의자를 구비하게 된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기관(서울교통공사·서울메트로·우이신설경전철·남서울경전철)도 방풍 자동문과 고객대기실, 캐노피를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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