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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시스템 장애 노렸다…"27만원 주식 드려요" 문자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칭 스팸 피싱 문자.

사칭 스팸 피싱 문자.

국내 최대 스크린 골프 업체인 골프존은 23일 오전 8시부터 시스템 장애가 일어났다. 골프존 홈페이지를 비롯해 골프존마켓에 접속하면 ‘현재 서비스 점검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골프존 매장 이용은 가능하지만 모바일 접속 등이 안 되고 직접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어야 한다. 골프존마켓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전산 장애로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우니 다시 연락 부탁한다’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골프존

골프존

골프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모르는 이용자는 게스트로 이용해야 한다. 매장 업주들은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시스템 장애를 악용한 스팸 문자도 나왔다.

“그동안 골프존을 이용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서버 문제로 인한 죄송함을 담아 소수 회원님에게 골프존 주식 3주(27만원 상당)를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수령을 원하시는 회원님은 답장으로 ‘수령’이라고 남겨주시면 빠른 기한 내로 직원이 연락드려 친절한 도움 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스팸 피싱 문자다.

이에 대해 골프존은 “서비스 장애로 고객님들과 점주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골프존은 랜섬웨어로 인한 서버 디스크 파손으로 골프존 웹, 앱, 점포 운영 사이트 등의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랜섬웨어를 통한 골프존 회원님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습니다.
현재 이러한 상황을 악용하여 골프존을 사칭한 피싱 SMS문자가 불특정 다수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골프존은 그러한 사실이 없으며 답변을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하지 않습니다.
관련 SMS문자를 받으신 고객께서는 발신번호를 스팸처리 해주시어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당부 말씀드립니다.
전국의 골프존 시스템이 설치된 매장에서는 스크린골프 정상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모바일 예약이 불가능함으로 불편하시더라도 예약 및 확인 문의는 매장으로 유선 연락 부탁드립니다.
골프존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분과 점포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점주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양해 말씀드립니다.
골프존은 순차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완료가 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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