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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 불붙은 아이오닉5 택시…시민이 뛰어들어 기사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염에 휩싸인 전기차 택시에서 택시기사를 탈출시키는 시민 유세림(34, 남) 씨. 사진 부산 연제경찰서

화염에 휩싸인 전기차 택시에서 택시기사를 탈출시키는 시민 유세림(34, 남) 씨. 사진 부산 연제경찰서

부산에서 전기차 택시가 가게를 들이받은 직후 불이 나자 이를 목격한 시민이 뛰어들어 택시 기사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경찰은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2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아이오닉5 택시가 1층 가게로 돌진했다.

택시는 충돌 직후 불이 붙었고 불길은 이내 인근 가게로도 번졌다.

이 광경을 귀가 중이던 시민 유세림(34, 남) 씨가 목격했다. 유씨는 불이 난 택시로 뛰어들어 70대 택시 기사 A씨를 재빨리 밖으로 탈출시켰다.

화재 당시 A씨는 차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문을 열기는 했으나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택시와 가게 등을 태우는 등 5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A씨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의 도움으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오는 30일 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택시기사 A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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