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막막했던 시작, 열여덟 혼자서기 통해 홀로 서다”

중앙일보

입력

 자립 청년 김민혁(가명)씨가 지난 8일 경북 구미시의 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직장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초록우산 제공)

자립 청년 김민혁(가명)씨가 지난 8일 경북 구미시의 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직장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초록우산 제공)

“함께 의지하고 지내던 가족 같은 친구들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것과 혼자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앞으로 삶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요.” 지난 8일, 경북 구미시 한 직장 내 봉사활동 현장에서 김민혁(가명, 21)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대기업 L사 직원으로 사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한 영향력까지 전파하고 있는 직장인이지만, 지금도 가끔 보호시설을 갓 나와 자립을 준비해야 했던 막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과거 김씨는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는 ‘자립준비청년’이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통상 보호가 종료되는 만 18세 이후 생계와 주거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돌연 놓이게 되어 김씨처럼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는 자립준비단계에서 초록우산이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을 만나면서 건강하게 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업을 통해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장학금, 인턴십, 경제교육 등 취업과 자립을 위한 여러 지원을 받아 막막했던 자립준비청년에서 어엿한 직장인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열여덟 혼자서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인턴십 과정에 참여한 것이 자립의 주요 계기였다. 인턴십 경력을 토대로 대학을 조기졸업하고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안정적 경제 기반을 토대로 자립을 이룰 수 있었다고 김씨는 강조했다.

초록우산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1년부터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 협력을 통해 최근까지 자립준비청년 181명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했다. 특히, 퇴소 전 단계의 자립준비 아동들도 안정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 진로탐색교육, 멘토링 등 맞춤형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3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은 내년 5월까지 보호종료 아동 퇴소 후 5년 간 심리 안정과 건강한 발달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자립 수당 지원, 안정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자립 정착금 지원, 아동의 진로 모색을 위한 직장 체험 등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아동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비용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김씨는 “혼자였던 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게 함께 해 준 초록우산과 한국수력원자력에 감사드린다”며, “곧 사회로 나올 수많은 후배들 또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이 더 확대되고 꾸준히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은 “자립준비청년과 아동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일회적, 경제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자립 능력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이른 시기에 자립의 부담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초록우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 위해 필요로 하는 도움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