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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30만원"…호텔 딸기뷔페 가격 1년만에 30% 뛴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딸기값 급등에 따라 서울 주요 호텔들의 12월 맞이 딸기 뷔페 가격도 1년 새 높게는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딸기 가격이 출하물량 감소로 급등했고, 여기에 높아진 인건비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메뉴·서비스의 영향이 있었다는 게 호텔들의 설명이다.

2020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윈터 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

2020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윈터 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 딸기 뷔페는 12월 한 달간 스페셜 가격이 성인 1인 13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다. 오는 1~4월 성인 1인 가격은 1인 11만5000원으로 전년(8만9000원)보다 29.2% 인상된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딸기를 비롯한 원자재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고, 안심 스테이크의 경우 직접 썰어주는 카빙 서비스가 추가돼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딸기 디저트 뷔페는 성인 1인 가격이 지난해보다 15.8% 오른 9만5000원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 ‘더26’에서 같은 달 9일부터 주말·공휴일에 운영하는 ‘딸기 디저트 스튜디오’는 성인 1인 가격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인상됐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오는 2일부터 선보이는 ‘살롱 드 딸기’의 성인 기준 가격은 지난해보다 주중 10%, 주말 13% 오른 각 7만7000원, 8만7000원이다.

딸기 뷔페의 원조 격으로 꼽히는 파르나스호텔 운영 인터컨티넨탈 호텔 2곳의 딸기 뷔페는 내년 1월 시작할 예정인데, 이 역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딸기 뷔페 성인 1인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2만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10만원이었다.

주요 호텔들이 딸기 뷔페 행사 가격을 연이어 올린 데에는 딸기값 급등의 영향이 있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지난 22일 가락시장 딸기 도매가격을 살펴보면 2㎏상자 기준 특·상·보통·하 등급의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4개 등급 중 인상률이 가장 낮은 ‘특’이 62.6%, 인상 폭이 가장 큰 ‘하’가 114.4%로 평균가는 각 7만2729원, 4만2552원에 달했다.

딸기를 주재료로 하는 호텔 케이크 가격도 오름세다. 파라다이스시티 시그니처 딸기 트리는 지난해와 동일한 제품이지만 가격은 18.3% 올라 11만원에 달한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를 지난해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해 5만원 올린 25만원에 판매한다.

호텔신라와 조선팰리스도 조만간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호텔은 지난해 최고가인 25만 원짜리 케이크를 내놓아 올해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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