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논문 과제를 시키고, 무상으로 양도받은 묘목 100여 그루를 본인 땅에 심은 의혹을 받는 김병수 전 부산 연제경찰서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전 서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김 전 서장은 직위해제 후 부산경찰청 경무과 소속으로 대기발령 상태였다.
경찰청은 지난 2월 김 전 서장이 연제경찰서 부임 이후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8월부터 감찰에 나섰다.
이 결과 그가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들에게 대학원 논문 과제를 시키고, 경찰서 환경 개선 목적으로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로부터 양도받은 100만원 상당의 묘목 100여 그루를 경남 양산에 있는 자기 소유 대지에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전 서장은 근무 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경남 양산에 여러 차례 다녀오는 등 근무지 무단이탈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