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치의 날…K푸드 원조 김치도 세분화‧소형화가 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김장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김장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분화와 소형화. 22일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맞아 업계가 김치 관련 제품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성 중시 등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날 치킨 업체 칙바이칙은 최근 ‘갓김치 치킨 라이스 볼’을 출시했다. 전남 여수의 명물인 갓김치를 활용한 치킨 도시락 메뉴다. 여수 지점에서 출시 뒤 인기를 끌어 판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역 특산물인 돌산 갓을 활용한 갓김치에 다이어트에 좋은 흑미밥과 닭다리살통살이 함께 나온다.

대상은 종가 브랜드에서 자극적인 김치의 맛이 부담스러운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해조류로 만든 ‘해초 샐러드 김치’ 2종을 선보였다. 김치의 매콤한 맛을 살린 매운맛 제품과 백김치의 형태로 상큼한 맛을 살린 유자 맛 등 두 가지 제품으로 나왔다. 식물 기반의 건강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게 구성됐다.

돼지 목살 김치찜 이미지. 사진 스쿨푸드

돼지 목살 김치찜 이미지. 사진 스쿨푸드

편의점 CU는 김치 상품을 최대 33% 할인 판매하는 ‘김장 김치 기획전’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할인 대상은 대상 종가집 포기김치와 묵은지‧맛김치‧총각김치‧열무김치‧갓김치‧파김치 등 1㎏ 내외 용량이 담긴 10여 종이다. CU가 매년 진행한 김장 김치 기획전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세는 2020년 60.6%, 2021년 83.7%, 지난해 113.5%로 꾸준히 높아졌다.

장갑이나 용기 등 관련 제품도 비슷한 트렌드다. 생활용품 업체 크린랲은 1~2인 가구를 위한 배추 다섯 포기용 소형 사이즈부터 김장 시 활용도가 높은 대용량의 스무 포기용 특대형 사이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 김장을 체험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김장 아이템도 있다. 캐릭터가 그려진 ‘뽀로로 크린장갑‘은 아이 손 크기에 맞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락앤락 역시 1~2인 가구를 겨냥하는 김장 아이템을 선보였다. 락앤락의 ‘미니 김치냉장고’는 32L 용량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1~2인 가구에 적합하다. 제품 하단에는 바퀴를 설치해 이동이 편리하다. 뚜껑에는 실리콘 패킹을 적용해 냉기와 냄새 배출을 최소화했다.

뽀로로 크린 장갑. 사진 크린김장백

뽀로로 크린 장갑. 사진 크린김장백

김치의 날(22일)은 올해 4번째로 음식이 최초로 주인공이 된 법정기념일이다. 11월부터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장만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며 정을 주고받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을 만큼 역사와 의미가 깊다.

김치는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외국에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 속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 등 93개국으로 사상 최대였다. 김치 수출국이 90개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10년 전인 2013년(61개)보다 32개 증가했다. 최근에는 미국‧네덜란드‧영국 등 서구권 국가 수출 증가 속도가 전통적인 수출국인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보다 빠른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한다. 이창현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진흥연구단장은 “해외에선 김치를 스낵으로 즐기거나 핫도그·타코 등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치 할인 기획전을 여는 편의점 CU. 사진 CU

김치 할인 기획전을 여는 편의점 CU. 사진 CU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