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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 첫 대학·정부·기업 합작 ‘모빌리티연구소’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생산 해법을 찾기 위해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에이스타·A*star), 난양이공대학(NTU)과 손잡고 ‘모빌리티연구소’를 세운다고 22일 밝혔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현대차그룹은 전날 싱가포르 주롱혁신지구에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열고, 현지 생태계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첫발이 싱가포르 최초의 대학·정부·기업 합작 연구소인 모빌리티연구소 설립이다.

에이스타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 명이 포진해 있는 현지 최대의 과학 연구기관이다. NTU는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 선정 ‘2024 세계 대학 평가’에서 전체 대학 26위, 공학·기술 부문 학과 14위를 기록한 명문 대학이다. 글로벌 대학 20여 곳과 협업하고 있을뿐더러, 세계적 정보기술 기업 HP 등과 산학 협력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에이스타 산하 연구소인 '첨단 재제조기술 센터'(ARTC)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우 박사. 사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에이스타 산하 연구소인 '첨단 재제조기술 센터'(ARTC)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우 박사. 사진 현대차그룹

현재 에이스타 산하 연구소인 ‘첨단 재제조기술 센터’(ARTC)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우 박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NTU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와 함께 첨단 자동차 제조,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분야 등에 집중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준 NTU 재료공학부 교수는 “난양이공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롤스로이스, HP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고 있는 네트워크”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학 입장에서는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처음부터 함께 뛰어든다는 이점이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인재와 지식재산권 선점 등의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또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이 뒤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있다”며 “이곳 정부는 ‘퍼스트 무버’가 되려는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싱가포르 산학 협력은) 굉장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는 K-팝, K-드라마 인기가 아주 많은데 현대차그룹 역시 인지도가 높다”며 “많은 학생이 한국 기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남준 NTU 재료공학부 교수. 사진 현대차그룹

조남준 NTU 재료공학부 교수.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 관계자는 “합작 모빌리티연구소에서는 싱가포르 현지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생산 운영체제를 연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싱가포르 경제인연합회(SBF), 싱가포르 제조업연합회(SMF)와도 산업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물류기업 PTCL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MOU’를 맺고 싱가포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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