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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국여성위, 최강욱 ‘암컷 발언’에 “누굴 향하던 여성혐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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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및 시민단체 회원 등 주최로 열린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및 시민단체 회원 등 주최로 열린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2일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에 대해 징계 결정이 나오자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당의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의 6개월 당원권 징계는 당연하며, 이에 더해 최 전 의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최 전 의원의 비판이 누구를 향하건 간에, 여성 혐오와 여성 비하가 내포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당내 젠더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당보다 노력하고 있음에도, 이번 문제를 겪으면서 여전히 부족하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총체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당의 시스템적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구축하는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인식과 남성중심적 정치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더불어, 여전히 크게 부족한 여성 정치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기처럼 일상화된 구조적 차별에 대해 철저하게 인식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성별에 차별받지 않는 실질적 성평등 정당을 만드는데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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