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는 암컷' 발언 후폭풍…류호정 "진짜 인간 되기는 틀렸다"

지난 6월 12일 국회 본회의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빚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 대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진짜 인간 되기는 틀렸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출판기념회 한다고 모여서 하는 얘기가 이런 거니까 진짜 한심해 죽겠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류 의원은 “‘나는 늙어도 낡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마저도 든다. 너무 참담하다”며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면 정말 싫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같이 계셨던 의원님들은 심지어 이 ‘설치는 암컷’ 발언을 듣고 같이 웃었다”며 “거의 선거 패배를 위해 제사를 드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류 의원은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으로 지칭해 논란을 빚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에게도 “인간이 좀 덜된 것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이날 류 의원은 “의원실에 항의 전화도 왔었다. 송영길 대표의 사정상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왜 그렇게까지 얘기하냐, 이런 취지였다”며 “(이는) 민주당에도 그 개인 정치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잘못된 방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