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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15골’ 클린스만호, 중국 꺾고 조 1위 굳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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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을 상대로 골을 노리는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중국을 상대로 골을 노리는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과 조 1위 굳히기를 노린다. 현재 한국(골 득실 +5)은 중국(골 득실 +1)과 승점 3으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조 싱가포르와 태국(이상 1패)은 승점이 없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황희찬(울버햄프턴)·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파 공격수들을 앞세운 클린스만호는 최근 3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달 튀니지를 4-0, 베트남을 6-0으로 연파한 한국은 싱가포르까지 5골 차로 완파했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3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쳤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는 최근 3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쳤다. 연합뉴스

또 지난 9월 사우디전(1-0승)을 포함, A매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24위로 79위의 중국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 역시 한국이 21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다.

그렇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이 6년 전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당시 패배는 ‘창사 참사’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됐다.

중국의 에이스는 ‘중국판 손흥민’으로 불리는 우레이(상하이 상강)다. 등번호가 7번인 것도, 주장을 맡은 것도 손흥민과 똑같다. 중국 축구는 ‘소림 축구’로 불릴 만큼 거칠어서 부상 우려도 나온다. 손흥민은 "화가 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게 (중국의) 전술이 될 수 있다. 휘말리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 두려워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혹사 논란'에 휩싸인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나가지 못하는 선수의 힘듦이 다르지만, 모두가 힘들고 고생하는 건 똑같다. 굳이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저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는 것에 감사하다. 부상 없이 출장하고 있다는 건 아직 몸 상태가 괜찮다는 의미인 것 같다"며 "다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중국전 승리를 자신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중국전 승리를 자신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2019∼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중국에서 오랜만에 뛰게 됐다. 어느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든 일단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또 "베이징 옛 동료들이 지금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며 안부를 물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었다"면서도 "내일 그들이 선발로 나온다면 각 선수가 어떤 스타일인지 대표팀 동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월드컵까지 가는 마라톤 같은 긴 여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그건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 팀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과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표가 명확하게 우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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