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선생님에 반한 15세…마크롱 여사가 결혼 10년 미룬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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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5)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70)가 25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가 둘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멀리 유학까지 보냈지만 오히려 그 후 사랑이 더 깊어져 결국 결혼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는 최근 파리마치(Paris Match)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털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세 때 당시 교사였던 브리지트 여사에게 반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을 보냈으나 오히려 브리지트 여사를 향한 구애가 열렬하게 이어졌다고 한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머릿속이 엉망이었다”며 “저는 마크롱이 자기 또래의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자신의 세 자녀를 위해 10년가량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을 미뤘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일한 장애물은 자녀들이었다”며 “저는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10년 동안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주변에서)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내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P=연합뉴스

브리지트 여사는 결국 2006년 은행가였던 전 남편 앙드레 루이 오지에르와 이혼했다. 그리고 이듬해 젊은 공무원 신분이었던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현재 결혼생활에 대해 “그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기억력, 그런 지적 능력을 본 적이 없다. 제게는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지만 그와 같은 능력을 갖춘 제자는 아무도 없었다. 저는 항상 마크롱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지트 여사는 인터뷰에서 영부인 신분으로서 마크롱 대통령과 세계 각국의 국빈들을 맞이한 이야기를 풀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17년 프랑스 엘리제궁을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 대해 깊은 인상이 남았다고 떠올렸다.

브리지트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는 매우 다정했다”면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을 꽉 잡고 있었다. 만찬 도중 멜라니아 여사가 시계를 두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일어나서 떠날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순종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성격이 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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