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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사법문제 여파로 당내 도덕적 감수성 퇴화"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8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제까지 국민이 봐왔던 민주당과 다르고, 국민 일반이 가진 상식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함에도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면서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향후 활동에 대해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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