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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이엔드] 서울에서 열리는 하이주얼리 대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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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 [사진 불가리]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 [사진 불가리]

서울은 지금 세계 유수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들이 자신의 역사와 제품을 뽐내는 '하이주얼리 대향연'의 장이 됐다. 불가리가 잠실 석촌호수 중앙에 대형 세르펜티 루미나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레드·피아제·다미아니·쇼파드 등 세계 유수의 하이 주얼리 명가들이 전시와 팝업 스토어 등 대형 이벤트를 열고 있다. 내일부터는 반클리프 아펠 또한 종전 한국에서 보지못했던 대형 하이 주얼리 전시를 시작한다. 바야흐로 하이 주얼리의 계절이다.

세계 하이주얼리들, 서울에 모였다 #이달에만 7~8개 브랜드 이벤트 몰려 #전시와 팝업 스토어로 대중 만나고 #석촌호수엔 목걸이 모양 조명 설치

석촌호수 빛내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불가리는 올해 75주년을 맞은 세르펜티의 대형 조형물 '세르펜티 라이트'를 석촌호수에 띄웠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의미하는 말로 재생·변화·지혜·치유·불멸 등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 불가리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다. 이번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세르펜티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특유의 곡선미와 기하학적 구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2019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방콕(2020)·런던(2022)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됐고, 올해는 세르펜티 7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석촌호수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 [사진 불가리]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 [사진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의 모티프가 된 화이트골드 소재의 불가리 세르펜티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사진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트의 모티프가 된 화이트골드 소재의 불가리 세르펜티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사진 불가리]

지난달 27일 설치된 18m 높이의 초대형 세르펜티 목걸이는 온몸으로 오색 창연한 빛을 내뿜으며 잠실을 빛낸다. 호숫가에는 송파구의 루미나리에 행사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가 열려, 석촌호수를 찾은 사람들이 무료로 세르펜티 라이트와 함께 루미나리에를 즐길 수 있는 연말이 됐다.
불가리는 이탈리아 태생의 브랜드답게 이번 조형물을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튜브 연결 구조를 사용했다. 130여 개의 금빛 부품들을 수작업으로 연결했는데 제작에만 9개월 이상 걸렸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는 약 60m로, 여기엔 약15만개의 마이크로 LED 조명을 촘촘히 달았다. 세르펜티 라이트는 매일 오후 6시 불이 켜져 오후 10시까지 3분마다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며 빛을 발산한다.

쇼파드의 레드카펫 컬렉션 하이 주얼리 워치(왼쪽)와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 [사진 각 브랜드]

쇼파드의 레드카펫 컬렉션 하이 주얼리 워치(왼쪽)와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 [사진 각 브랜드]

피아제와 쇼파드는 헤리티지 피스를 포함한 수백점의 하이 주얼리를 서울로 가져와 전시를 열었다. 피아제는 지난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성수동 코사이어트 서울숲에서 전시 '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50주년'을 개최했다. 1973년 처음 출시한 피아제의 대표 여성 시계 라임라이트 갈라의 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였다. 1970년대 생산했던 갈라 워치부터 시작해 하이 주얼리까지,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헤리티지 제품과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 보여줬다. 전시장은 갈라 워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두 개의 비대칭 곡선으로 디자인했는데, 이는 브랜드 DNA로 가지고 있는 우아함·화려함·대담함을 뜻하는 합성어 '엑스트라레간자(Extralegnaza)'를 공간으로 보여준 것이다.
쇼파드는 VIP 고객 대상의 하이 주얼리 쇼케이스를 열고, 황금종려상 트로피와 레드 카펫 컬렉션 등 주요 하이 주얼리 제품을 공개했다.

프레드 어데이셔스 블루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프레드 포스텐 브레이슬릿과 반지. [사진 프레드]

프레드 어데이셔스 블루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프레드 포스텐 브레이슬릿과 반지. [사진 프레드]

전시·팝업 매장으로 하이 주얼리 선봬

프레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렸던 주얼리 전시 '프레드, 주얼러 크리에이터 SINCE 1936'을 여의도 더현대 6층 알트.1에서 연다. 전시는 11월 11일에 시작해 오는 12월 25일까지 45일에 걸쳐 진행된다. 프레드는 브랜드 창립자인 프레드 사무엘의 생애와 그가 만들어 온 프레드의 하이 주얼리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헤리티지 제품부터 지금의 하이 주얼리까지 300여 점을 서울로 가져왔다.

성수동에서 대형 전시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를 여는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사진 반클리프 아펠]

성수동에서 대형 전시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를 여는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사진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은 내일(11월 18일)부터 시작해 내년 4월 14일까지 390개가 넘는 주얼리와 시계, 오브제를 전시하는 전시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연다. 지난 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었던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형 전시다.

다미아니의 벨 에포크 크로스 네크리스. [사진 다미아니]

다미아니의 벨 에포크 크로스 네크리스. [사진 다미아니]

'다이아몬드 십자가 목걸이'로 유명한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오는 1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서 대형 팝업 매장 '다미아니 벨 에포크 유니버스'를 열고 있다. 이번 팝업 매장은 클래식한 ‘벨 에포크’ 컬렉션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벨 에포크 릴’ 컬렉션을 각각 검정과 흰색의 두 공간으로 연결해 표현했다. 일반 매장에선 보기 힘든 '벨 에포크 크로스 마스터피스' 같은 특별 제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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