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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35만원, 대형마트 43만원…김장 비용 지난해보다 싼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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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뉴스1

배추·무 등 주요 채소의 작황 개선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김장 재료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 35만520원, 대형마트 43만399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8%, 8.3% 하락한 수치다.

작황 좋아져 지난해보다 하락 

가을배추 가격은 작황 호조와 출하량 증가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전국 평균(16포기 기준) 전통시장 7만원(-6.2%), 대형마트 5만2850원(-17.1%)이다. 정부 지원으로 대형마트 하락 폭이 더 컸다. 가을·겨울무 역시 작황이 양호한 데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마늘은 소비 부진으로 재고량이 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자료: 한국물가협회

자료: 한국물가협회

천일염과 고춧가루는 전년 대비 가격이 올랐다. 협회는 천일염 가격 상승 원인으로 여름철 폭우에 따른 생산 감소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급증을 꼽았다. 전국 평균(7㎏ 기준) 전통시장 1만6690원, 대형마트 3만823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5%, 26.8% 올랐다. 고춧가루는 마른고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할인 등으로 지난해보다 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비용 40여 년간 8배로 

한편 지난 40여 년간 김장 비용 추이도 공개됐다. 1982년 김장 비용은 4만3710원으로 현재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1980년대(1982~89년) 대비 올해(1~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6배 상승할 동안 김장 비용은 5.6배 올랐다. 연간 식료품비 중 김장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3.5%에서 현재 7.7%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1982년 서울 용산구 용문전통시장 등 3곳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의 4인 가족 기준 주요 김장 재료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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