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면 체로 엮는 「손의 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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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6면체 화가」진옥선씨(40·경원전문대 교수)가 여섯 번째 개인전을 21일까지 갤러리 아미(514-5568)에서 열고있다.
진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고집스레 6면체의 테마에 매달려왔다. 6면체라는 이웃끼리 마주침이 엮어내는 변주를 통해 부분이 전체로 확산되는 공간을 표현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역시 6면체를 주제로 삼고있으나 종전보다 더욱 자유스러운 표현을 보인다.
모노크롬 화면에 6면체를 균일하게 그려나가던 「기계적 궤적」에서 탈피, 여러 색면 바탕에 불규칙한 6면체를 확산시키는 「손의 흔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때 문에 그의 작품은 미니멀적 차가움에서 벗어나 보다 유동적인 생명감을 던져준다.
진씨는 홍익대·대학원을 나와 제5회 한국미술대상전 대상(78년), 제7회 카뉴 국제회화제국가상(75년) 등 국내외 여러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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